2008년 05월 28일
그 '느끼함', 위험하다
매주 준 교수와 '영', '인'의 야단법석 '쌩쑈'를 재미있게 보고 있다만, 요즘 준 교수의 '느끼함'이 속을 불편하게 할 때가 많아지고 있다. 아무때나 과시하는 'S라인'과 가슴털 때문이 아니다. 은근슬쩍 '영'의 몸을 건드는 그의 행동이 이미 도를 넘었다는 사실, '인'의 얼굴에 대고 쏴지르는 말 역시 이미 폭력 수준에 이르렀다는 사실 때문이다(시간대가 뒤로 밀려나면서 <개콘> 유머가 더 야해진 탓도 있다). 그러나 여성 방청객들이나 시청자들은 준 교수에게 관대하다. 준 교수는 어디까지나 '엽기 캐릭터'이며, 누구도 그를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다. 뒤집어본다면 준 교수의 '관대함'은 여성을 향한 각종 '폭력'의 면죄부이자 안전 장치로 악용할 수 있다는 뜻도 된다. 준 교수의 '느끼한' 미소를 지으며 회사 동료, 식당 종업원, 딸 나이 학생까지 가리지 않고 만지작거리는 아저씨들의 초상이 떠오른다. 준 교수는 그들의 그림자이자, 그들에게 더욱 유용한 '팁'을 가르쳐주는 강사다. 모든 희롱은 장난일 뿐이며, 난처하다 싶으면 "오 준 렛츠 캄 다운!"을 외치며(준 교수는 자주 이 동작으로 '인'의 정당한 항의를 끊어 버린다) 얼렁뚱땅 넘어가면 된다. 자기 만족에 그치는 '꽃보다 남자'의 '민'이나 <웃찾사> '리마리오'와는 달리 준 교수의 개그가 위험한 이유다.
# by | 2008/05/28 13:47 | 기타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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