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3월 12일
'이성'이 따르지 않은 '감성'의 말로
기가 막히다 "한반도 대운하" 노래라니
3년 전이던가 광주 국제 영화제 때 축하공연을 온 메탈 그룹이 있었습니다. "우리 나라에서 가장 강력한 메탈을 하는 그룹"이라고 소개했었는데(지금 이 그룹 이름이 도저히 기억이 안 나는군요. 혹시 기억하시는 분 알려주십시오), 정말 그러더군요. 메탈 취향은 아니지만 그 그룹 음악은 시원한 맛도 있고 좋았습니다.
그런데 몇 달 후 그 그룹 일원(아마 가장 나이 많은 멤버였을 겁니다)이 <조선일보>와 인터뷰를 하더군요. <조선일보>와 인터뷰했다고 그 음악인을 비난하는 건 아닙니다. 우리 나라 음악인이 '주류' 언론을 외면하면 제대로 활동하기 힘드니까요. 문제는 그 사람이 스스로 "당당한 우익"임을 밝히면서 아주 편견과 무지에 가득찬 말, 극우를 옹호하는 말만 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굉장히 실망했던 기억이 나는데, 이번 노현태의 '운하 찬가' 해프닝을 보니, 이것이 음악 본질과 연결된 문제는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메탈 음악한다고 극우 된다는 뜻은 절대 아닙니다. 메탈 사랑하시는 분들의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그런데 유럽, 미국 쪽에 가면 소수지만 극우 메탈 그룹, 극우 록 그룹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메탈과 록의 정신은 '저항'이고 '반체제'인데 왜 이런 일이 있는 걸까요? 일단 메탈이나 록이 "저항"정신을 바탕으로 하는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저항"의 한 도구라고 할 수 있는 그 강력하고 '반사회적'인 사운드는 또 지나친 "남성성" 으로 나갈 수도 있습니다. 이 때 음악인 스스로 '감성'과 함께 '이성'도 가지고 있다면 (U2의 보노처럼요) 괜찮을 겁니다. 그런데 '감성'만 가진 사람, 너무 '삘'에만 의지한 음악인이라면 정말 극단적인 '마초'로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성보다는 '삘'만 추구하는 것, 극단의 '남성'을 지향하는 건 극우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이런 점이 그 메탈 음악인이 한심한 극우로 전락한 원인이 아닐런지.
한 때 '비주류'였던(그저 '자칭'이였을 수도 있지만...)노현도 이런 함정에 빠진 건 아닐까요? "어떻게 사회 비판하던 음악인이 유치한 새마을 찬가를 부르는가" 개탄하는 분들이 많을 터인데, "그럴 수도 있다"고 봅니다. 음악의 '사회 비판' 역시 지성에서 유래한 것은 아니고 분노, 슬픔 등 감성에서 나오니까요. 물론 모든 사회 비판 정신은 감성, 감정에서 출발합니다. 하지만 역시 이성이 따라가지 않으면 그 "비판"은 순간의 "기분 풀이"에 그쳐 버립니다. 이렇게 되면 그 후의 방향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상업주의의 덫에 걸려 알멩이는 없이 욕만 하면서 "저항"을 한다고 여기는 착각에 빠지는 것, 또 하나는 어떤 계기로 감정의 변화, 즉 '변덕'이 일어나면 지성의 힘으로 교정하기보다는 되는 대로 가버리는 것, 또는 어제까지 욕하던 자를 옹호하는 노래를 불러 버리는 것입니다. 노현태의 경우는 후자인 것 같습니다. 소설가 조정래 씨, 가수 장사익 씨도 '감성'의 변덕을 제어할 이성이 부족해서 최근 한심한 길을 걷고 있는 게 아닌가 합니다.
3년 전이던가 광주 국제 영화제 때 축하공연을 온 메탈 그룹이 있었습니다. "우리 나라에서 가장 강력한 메탈을 하는 그룹"이라고 소개했었는데(지금 이 그룹 이름이 도저히 기억이 안 나는군요. 혹시 기억하시는 분 알려주십시오), 정말 그러더군요. 메탈 취향은 아니지만 그 그룹 음악은 시원한 맛도 있고 좋았습니다.
그런데 몇 달 후 그 그룹 일원(아마 가장 나이 많은 멤버였을 겁니다)이 <조선일보>와 인터뷰를 하더군요. <조선일보>와 인터뷰했다고 그 음악인을 비난하는 건 아닙니다. 우리 나라 음악인이 '주류' 언론을 외면하면 제대로 활동하기 힘드니까요. 문제는 그 사람이 스스로 "당당한 우익"임을 밝히면서 아주 편견과 무지에 가득찬 말, 극우를 옹호하는 말만 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굉장히 실망했던 기억이 나는데, 이번 노현태의 '운하 찬가' 해프닝을 보니, 이것이 음악 본질과 연결된 문제는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메탈 음악한다고 극우 된다는 뜻은 절대 아닙니다. 메탈 사랑하시는 분들의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그런데 유럽, 미국 쪽에 가면 소수지만 극우 메탈 그룹, 극우 록 그룹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메탈과 록의 정신은 '저항'이고 '반체제'인데 왜 이런 일이 있는 걸까요? 일단 메탈이나 록이 "저항"정신을 바탕으로 하는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저항"의 한 도구라고 할 수 있는 그 강력하고 '반사회적'인 사운드는 또 지나친 "남성성" 으로 나갈 수도 있습니다. 이 때 음악인 스스로 '감성'과 함께 '이성'도 가지고 있다면 (U2의 보노처럼요) 괜찮을 겁니다. 그런데 '감성'만 가진 사람, 너무 '삘'에만 의지한 음악인이라면 정말 극단적인 '마초'로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성보다는 '삘'만 추구하는 것, 극단의 '남성'을 지향하는 건 극우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이런 점이 그 메탈 음악인이 한심한 극우로 전락한 원인이 아닐런지.
한 때 '비주류'였던(그저 '자칭'이였을 수도 있지만...)노현도 이런 함정에 빠진 건 아닐까요? "어떻게 사회 비판하던 음악인이 유치한 새마을 찬가를 부르는가" 개탄하는 분들이 많을 터인데, "그럴 수도 있다"고 봅니다. 음악의 '사회 비판' 역시 지성에서 유래한 것은 아니고 분노, 슬픔 등 감성에서 나오니까요. 물론 모든 사회 비판 정신은 감성, 감정에서 출발합니다. 하지만 역시 이성이 따라가지 않으면 그 "비판"은 순간의 "기분 풀이"에 그쳐 버립니다. 이렇게 되면 그 후의 방향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상업주의의 덫에 걸려 알멩이는 없이 욕만 하면서 "저항"을 한다고 여기는 착각에 빠지는 것, 또 하나는 어떤 계기로 감정의 변화, 즉 '변덕'이 일어나면 지성의 힘으로 교정하기보다는 되는 대로 가버리는 것, 또는 어제까지 욕하던 자를 옹호하는 노래를 불러 버리는 것입니다. 노현태의 경우는 후자인 것 같습니다. 소설가 조정래 씨, 가수 장사익 씨도 '감성'의 변덕을 제어할 이성이 부족해서 최근 한심한 길을 걷고 있는 게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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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by Karma
- 거리의 시인들 실망인걸... by Insane
- 기가 막히다 "한반도 대운하" 노래라니 by 음반수집가
# by | 2008/03/12 13:57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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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합니다. 다만 감정이 먼저 불끈거리는 게 사실이랍니다.
참고로 락,메틀 음악에 대해 관심이 있으시다면, 'Metal: A Headbanger’s Journey'라는 다큐멘터리를 한 번 시청해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내용도 좋지만, 무엇보다 재미납니다. :-)
P.S. 링크 추가하고 갑니다.
기사 찾았습니다. 맙소사 ㅠ.ㅠ